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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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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만난 유럽_아카로아, 더니든 뉴질랜드를 여행하다보면 한국의 1/10도 안되는 인구를 가진 나라이지만 그 속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사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뉴질랜드 사람'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모습은 아무래도 파란눈의 유럽인이 아닐까 합니다. 뉴질랜드 남섬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는 크라이스트처치, 퀸즈타운을 들 수 있는데 두 곳보다는 조금 덜 알려졌지만 오래도록 유럽의 향수를 깊게 간직하고 있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남섬의 대자연 속에서 또다른 종류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두 곳을 추천합니다. 프랑스 고래잡이 마을, 아카로아 Akaroa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차로 40분 정도 달리면 고즈넉한 항구 마을 아카로아에 도착합니다. 아카로아는 마오리어로 '긴 항구'라는 뜻이며 깊이 파인 만을 옆에 두고 있습니..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 여행기 - 잔파곶(残波岬) 오오도모리 해변에서의 나른한 오후를 뒤로 하고 둘째날 숙소가 위치한 아메리칸 빌리지로 차를 몰았다. 첫날 좌측 운전이 서툴러 아찔했던 순간이 있는데 역시 사람의 적응의 동물이라고, 점점 이 곳에서의 운전이 익숙해져간다. 오키나와에는 미군 주둔지가 있다. '한반도 유사시 오키나와 미군 급파' 등에서 언급되는 그곳. 태평양 전략적 요충지 답게 작지 않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로인해 주변에 아메리칸 빌리지가 형성되어, 관광지로서도 한몫하고 있다. 우리 숙소도 미군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했는데, 평화롭기만 해 보이는 이곳에서 조깅하고 산책하는 미군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들에게 이곳에서의 시간은 어떠한 의미인지 궁금했다. 파도 소리 들으며 뛰고, 잠들 수 있다. 탁 트인 오키나와 동쪽 해안 숙소에 짐을..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 여행기 - 오오도모리 해변 둘째날 아침, 나하 시를 떠나 본격적으로 오키나와 섬을 돌아본다. 첫번째 목적지는 오키나와 섬 동쪽에 위치한 오오도모리 해변.(大泊ビーチ) 한국에서 여행을 준비 하며 블로그들을 찾아봤을 때 이 해변을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 깨끗한 한적한 해변은 이케이 섬에 위치해 있는데, 이 섬이 오키나와 본섬에서 다소 동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동선을 고려하면 그리 효율적인 코스가 아니다. 이케이 섬과 함께 돌아볼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이케이 섬으로 향하는 해안도로, 다리 등은 충분히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가 될 뿐만 아니라 북적이는 여행객들을 피해, 맘편히 쉴 수 있는 해변이기 때문에 여행 기간이 넉넉하다면 찾아볼 만 하다. 이 곳이 오오도모리 해변을 관리하는 집인데, 차 1대 당 주차료(..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 여행기 - 국제거리 오키나와 첫 방문지였던 슈리성을 뒤로하고 Almont 호텔에 체크인하고 짐을 푼다. 4성급 비즈니스 호텔인데, 지은지 오래되지 않아 시설이 깔끔한 편이고 고층부에 있는 사우나 이용이 가능해서 여독을 풀기에 좋다. 나하시에 있는 여느 호텔들과 비슷하게, 주차 비용을 따로 받는다. 늦었지만 저녁도 먹을겸 국제거리도 돌아볼겸 친구와 저녁 마실을 나섰다. 여행 시작전 미리 국제거리 포장마차, 횟집 등등을 찾아보았으나 정작 당일엔 발길닿는대로 걷다가 구글맵 리뷰하나 보고 들어선 가게. 8시 넘어 도착했더니, 우리 식사중에 라스트 오더를 받았다. 두 테이블 정도 더 손님이 있었는데, 주인장 아저씨께서 악기 연주도 선보이시고 독특한 방식으로 테이블을 챙기고 계셨다. 일본어가 거의 구사되지 않는 우리 테이블에도 오셔서..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 여행기 - 슈리성(首里城) 드디어 오키나와 첫 여정을 시작합니다. ('16.9.19~9.23) 모처럼의 휴가인지라 아침부터 공항으로 내달리기 싫어 느긋한 항공편을 예매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주인지라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공항이지만, 공항에 울려퍼지는 안내방송만 들어도 무언가 설레고 기분이 좋아지는 건 여전했습니다. 공항에 여유있게 도착해 써니뱅크 환전, 자동출입국등록을 마치고 면세점까지 쓰윽 돌아보니 어느덧 출발할 때가 되었습니다. 제주항공 7C1802 (13:30~15:45)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 도착하면 1층 밖으로 나가기 전, 렌터카 직원들이 마중나와 예약자들을 확인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OTS렌터카 명단을 확인하고 잠시 셔틀버스를 기다렸지요. 셔틀버스를 타고 20분여를 이동해 OTS 렌터카 사무..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 여행기 - 여행 준비 편 오키나와 여행 준비 편 작년 가을 남자 둘이 떠난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 4박 5일 여행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저는 평소 여행 스케쥴을 꽉꽉 채우지도 않고, 빈틈없이 예산, 시간 등을 짜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적당한 시간, 예산 안에서 편하게 움직이는 편인지라(그게 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놀러왔는데..) 어딜 다녀와도 사진 외에는 세세한 기록이 잘 남지 않는데, 이번에 동행한 20년지기 친구는 절 여행가이드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거리도 그리 멀지도 않고, 어쨌든 일본이라는 사실 때문에 왠지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실제 여행준비가 그리 힘들진 않습니다. 수많은 한국 분들이 다녀가시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여 현지 서비스도 잘 준비되어 있는 편이며, 블로그를 조금만 뒤져도 일정은 쉽..
베트남의 제주도? Phu Quoc ④ (The Embassy) 사이공 푸꾸옥 리조트 조식입니다. 호텔 조식이나 정갈한 아침식사를 기대하긴 힘듭니다. 본 건물 2층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을 볼 수 있습니다. 2층 테라스에서 바다를 내다보며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바다가 바로 앞에 있다보니,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관리도 잘 되어 있고, 썬베드도 넉넉해서 수영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얕은 풀장 처럼 보이지만, 2m까지 수심이 깊어지니 아이 동반한 분들은 꼭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아무리 수영장이 좋아도 해변에서 바다바람쐬는 것만큼은 아닙니다. ㅎ 400m 정도가 사이공 푸꾸옥 리조트 해변이며, 이후에도 인근한 리조트 프라이빗 비치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물맑고 모래 하얀 해변은 확실히 푸꾸옥 섬 동쪽 해변입..
베트남의 제주도? Phu Quoc ③ (선상낚시) 싸오비치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섬을 둘러봅니다. 푸꾸옥 섬에서는 소 떼들이 도로위를 무리지어 다니는 걸 쉽게 볼 수 있는데 사람과 소 간의 어떤 질서가 있는 것 마냥 서로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인도에서나 볼 것 같은 바짝 마른 소들이 대부분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소고기를 먹을 일이 별로 많지 않은데, 품종 및 환경에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그다지 맛이 없다고 하는데, 저런 소의 육질이 좋을 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낮의 푸꾸옥 날씨는 정말 덥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입니다. 차없는 공도에서 스쿠터를 땡기다 보니 나름 시원한 바람에 팔다리가 타들어가는걸 몰랐는데 38도를 훌쩍 넘는 기온에 쉽게 지치고 맙니다. 숙소로 잠시 돌아가 쉬기 전, 식사를 위해 들른 pho 가게 한낮 그늘에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