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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OG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 여행기 - 국제거리

오키나와 첫 방문지였던 슈리성을 뒤로하고

 

Almont 호텔에 체크인하고 짐을 푼다. 

 

4성급 비즈니스 호텔인데, 지은지 오래되지 않아 시설이 깔끔한 편이고

 

고층부에 있는 사우나 이용이 가능해서 여독을 풀기에 좋다.

 

나하시에 있는 여느 호텔들과 비슷하게, 주차 비용을 따로 받는다.

 

 

늦었지만 저녁도 먹을겸 국제거리도 돌아볼겸 친구와 저녁 마실을 나섰다.

 

여행 시작전 미리 국제거리 포장마차, 횟집 등등을 찾아보았으나

 

정작 당일엔 발길닿는대로 걷다가 구글맵 리뷰하나 보고 들어선 가게.

 

 

 

 

오키나와 가정식 요리집 만쥬마이

 

 

 

 

 

 

8시 넘어 도착했더니, 우리 식사중에 라스트 오더를 받았다.

 

두 테이블 정도 더 손님이 있었는데, 주인장 아저씨께서 악기 연주도 선보이시고

 

독특한 방식으로 테이블을 챙기고 계셨다.

 

 

 

일본어가 거의 구사되지 않는 우리 테이블에도 오셔서

 

음식마다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시고 가셨다. 직접 담근 장아찌도 보여주시고.

 

 

 

 

 

 

 

 

 

 

 

 

 

다녀간 유명인이 많았던 만쥬마이

 

 

 

 

 

 

 

 

 

 

오키나와 특산물 오리온 맥주

 

 

 

 

 

 

 

 

 

 

오키나와 소바

 

 

오키나와 소바에도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데

 

만쥬마이에서 먹게된 첫 오키나와 소바는 지극히 무난한 느낌이었다.

 

우동도 아니고 라멘도 아니고, 그렇다고 평소 갖고 있던 소바 이미지도 아닌

 

그냥 '아 이런 걸 오키나와 소바라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

 

처음 맛본 음식이었다.

 

돼지고기 기름 맛이 국물에 짙게 배어 있어 호불호가 나뉠 것 같기도 하다.

 

 

 

 

 

 

 

 

 

먹물 오징어 소면 볶음

 

 

어마어마한 비주얼과 달리

 

소면을 기름에 얌전히 볶은 요리.

 

어릴적 먹물 새우깡을 처음 먹을 때 무슨 맛일까 엄청 기대했는데

 

정작 먹물맛은 무미에 가까워서 실망했던.. 그런 느낌

 

 

대신 그리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짭쪼롬한 맛에 부추가 상당히 잘 어울려

 

안주로 야금야금 먹을 만 하다.

 

 

 

 

 

 

 

 

 

오키나와 음식에 푹 빠진 친구와 밖으로 나와 걸었던 국제거리.

 

일본에서 으레 볼 수 있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저런 가게들은 주 매출 아이템이 무얼까 궁금했다.

 

거대한 상어나, 피규어들은 늘 저 자리를 지킬 것만 같은데, 자잘한 기념품이나 먹거리가 매출의 대부분이 아닐까.

 

 

 

 

 

 

 

 

 

 

 

국제거리는 1.6km 정도 직선으로 뻗어 있는데

 

생각보다 소소한 규모와 분위기를 갖고 있었다.

 

오사카에서 보았던 돈키호테가 이곳에도 있었는데,

 

오만가지가 신기했던 옛 기억으로 들러봤으나 꽤 실망하고 말았다.

 

 

오키나와는 그다지 일본이 아니다. 라는 어렴풋한 편견 탓인지

 

오사카와 같은 큰 대도시의 관광거리, 샵과는 차이가 있었다.

 

한적한, 동네 중심지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드문드문 보이는 로컬 샵들을 지나치다 보니,

 

진득하게 이곳에서 살아야 보이는 매력이 분명 있겠구나 싶었다.

 

 

 

 

 

 

 

블루씰 아이스크림

 

 

디저트, 단 거 안좋아하지만

 

오키나와 블루씰이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본 블루씰 아이스크림.

 

피스타치오는 정말 맛났고, 밑에 블루씰 어쩌고는 뽕따맛이었다 흑..

 

 

 

 

 

 

 

 

 

국제 거리엔 관광객이 드문드문 보이는 정도,

 

북적이는 곳은 아니었다. 아마 우리가 간 시기가 그런 때였을지도..

 

이국적인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한참 맥주 맛 보는 것에 재미들렸던 때라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종류별로 담아온 아이들.

 

하지만 늘 그렇듯 두번째 캔 부터는 맛 구별이 안가더라..

 

 

 

 

 

 

 

 

10년을 넘게 알고 지낸 친구고 징하게도 봤지만

 

이렇게 해외여행을 같이 한 건 처음.

 

어느덧 서로 나이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시간 맞춰 이런 여행을 같이 하는 것도 쉽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