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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OG

베트남의 제주도? Phu Quoc ③ (선상낚시)

싸오비치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섬을 둘러봅니다.


푸꾸옥 섬에서는 소 떼들이 도로위를 무리지어 다니는 걸 쉽게 볼 수 있는데


사람과 소 간의 어떤 질서가 있는 것 마냥 서로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인도에서나 볼 것 같은 바짝 마른 소들이 대부분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소고기를 먹을 일이 별로 많지 않은데, 품종 및 환경에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그다지 맛이 없다고 하는데, 저런 소의 육질이 좋을 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낮의 푸꾸옥 날씨는 정말 덥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입니다.


차없는 공도에서 스쿠터를 땡기다 보니 나름 시원한 바람에 팔다리가 타들어가는걸 몰랐는데


38도를 훌쩍 넘는 기온에 쉽게 지치고 맙니다. 




숙소로 잠시 돌아가 쉬기 전, 식사를 위해 들른 pho 가게






한낮 그늘에 숨에 여유롭게 늘어져 있는 이 강아지들이 푸꾸옥 개입니다.


등에 갈기처럼 털이 서있는 게 이 품종 개들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푸꾸옥 섬을 떠나서는 시름시름 앓고 타지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그런지는 의문이네요.


















맛있는거라도 줄 걸 기대하고 어슬렁 거리는데 미안해집니다.


손님들을 자주봐서 그런지 외지인 손길을 마다하지 않고 마냥 느긋한 녀석들입니다.








다양한 향채들과 함께 나온 퍼. 호찌민에서 맛본 진국 퍼에 비해선 그다지 인상깊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퍼 가게 주인 아저씨랑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야간 선상낚시를 소개 받았습니다. 

한화 2만원 정도 비용에 줄낚시, 저녁식사 포함된 일정입니다.








숙소에 돌아와 따끔따끔한 팔다리를 살펴보았더니..


 아무 생각없이 반바지로 뙤약볕을 달렸더니 말그대로 익어버렸습니다.  이후 팔다리 쓰라림으로 몇날을 앓았는지..ㅠ








숙소에 돌아와 잠시 늘어지니 리조트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네요. 


사오비치만큼 물이 맑지는 않은 서부 해안이지만 석양 하나만큼은 일품이었던(!)











선상 낚시는 각 호텔, 리조트에서 인원을 픽업한 뒤 출발합니다. 

일정 끝나고 데려다 줄 때도 각 호텔에 떨어뜨려주니, 자기 숙소 이름을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역시나 중국에서 온 관광객이 가장 많았는데, 저는 중국, 일본에서 주재원 파견나온 일행과 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느 어촌과 다름 없는 항구 모습





















2,30분쯤 달려 먼바다로 나간 뒤 배에 불을 켜고 낚시를 준비합니다.


각자 낚시줄에 미끼하나씩 걸고 기대반 설렘반으로 던지지만


스무명 가량 됐던 일행중에, 두세사람 빼고는 한마리도 잡지 못했네요.. 살짝(많이) 허무..







뭔가 어이없게 줄낚시가 끝나고, 테이블 마다 요리 몇가지를 제공하는데


이건 마치 전형적인 패키지 여행 일정같이 부실하기 짝이 없었던.. 일정이었습니다.


푸꾸옥 밤바다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길지 않은 일정을 생각하면 야시장을 갈 껄 하는 후회가..











뭔가 알수없이 지쳐버린 상태로 돌아온 숙소.


Saigon Phu Quoc Resort 전경. 이곳에서 픽업, 샌딩이 이루어집니다.









여느 동남아 숙소와 비슷하게 객실 천장에서 도마뱀(Gekko)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도마뱀만 치워달라고 요청했더니 Housekeeping에서 방안에 에프킬라 한통을 다 쏟아버리고 


도마뱀은 침대뒤로 숨는 바람에 방을 옮겨야했던 해프닝도 있었네요.







도마뱀은 무해하오니, 두려워 마시라.. 하는 자연친화적인 안내문.


러시아 관광객이 많다는 건 안내문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