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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 아디오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 아디오스]

 

나와 너의 삶이 아닌,

'인생'이라는 낯선 것을 관조하듯 바라볼 수 있는 영화.


굴곡의 삶을 견디다 인생의 황혼기에 꽃을 피고야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1편에서는 이 쿠바 밴드의 믿기지 않는 전세계적 성공을 다룬다면,
2편에서는 엄청난 성공 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누군가의 찬란한 성공 이야기를 접하면, 그 전과 그 후 이야기가 알고 싶다. 
우리 삶에서 '열심히 노력해 결국 성공했습니다'와 '그 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말로 생략되는 순간들이, 

짧은 성공의 순간보다 더 길고 오래 지속되는 것이 분명하다. 연속적인 삶에서 성공의 순간 한 부분만 잘라서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이다. 

'진흙 속의 진주' 같은 삶을 꿈꾼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꺾여버린 삶을 받아들이고만 이들이
삶을 마감하기 전 기적같은 삶을 살게 된다. 

영화에서는 줄곳 '인생에서 꽃을 피운다'고 말한다.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그저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오마라 포르투온도>
그이는 어릴 적부터 고생하며 살았어요. 늘 가난에 시달리며 살아왔죠. 실력이 출중했는데도 기회는 많이 없었어요. 재능이 있어도 성공 못 한 사람이 많아요. 인생이란 그런거지.

그이의 목소라는 성품처럼 부드러웠어요.
좋은 사람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브라임을 위한 노래예요.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
(이브라임 페레르를 떠올리며)

 


<콤파이 세군도 (1907-2003)>
난 93살이나 먹었어요. 물론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인생에는 반드시 꽃이 피기 마련이에요. 그 꽃은 평생 단 한 번밖에 피지 않죠. 그래서 언제 꽃 이 필지 잘 지켜봐야 해요.

인생의 꽃을 피웠어. 참 아름답지. 언젠가 자네도 인생에 꽃이 필 거야. Las flores de la vida 사랑이 없으면 꽃이 시들고 입맞춤이 없으면 사랑이 식어요. 좋았어. 시인 다 됐네. 이런게 인생이지

 


<이브라임 페레르>
예전에는 살고 싶지도 않았어요. 후안 마르코스 덕에 큰 명성도 얻고 새 삶을 살게 되었네요.

<바바리토 토레스>
내 머리 속엔 음악의 바다가 펼쳐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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